n번방 '갓갓' 문형욱 "피해자와 그 가족들께 죄송"

입력 2020-05-18 16:16   수정 2020-05-18 16:41


텔레그램 ‘n번방’을 개설해 미성년자 성(性)착취물 등을 제작·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‘갓갓(텔레그램 닉네임)’ 문형욱 씨(24)가 18일 “피해자 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죄송하다”고 했다.

문씨는 이날 오후 검찰로 사건이 송치돼 경북 안동경찰서를 나서면서 이같이 말했다. 그는 검은색 티셔츠에 검은색 바지, 검은색 신발을 신고 있었다. 문씨는 범행 목적을 묻자 “제가 잘못된 성 관념을 갖고 있던 것 같다”고 말했다. 얼굴이 공개된 데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“후회스럽고 죄송스럽다”고 대답했다.

문씨가 얼굴이 공개된 채 포토라인에 선 것은 경북지방경찰청이 지난 13일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하고 처음이다. 그는 “왜 어린 학생들에게만 그렇게 했느냐”는 물음엔 “죄송합니다”라고 했다. 지난 9일 스스로 경북경찰청의 소환에 응한 데 대해선 “저쪽(경찰)에서 연락이 와서 그랬다”고 말했다. 피해자는 전부 50명이 맞느냐고 묻자 “제가 그 정도로 경찰에 말씀드렸다”고 했다. 또 “성폭행 지시한 게 몇 건이었느냐”는 물음엔 머뭇거리며 옆에 서 있던 경찰에게 “계속 답해야 하나요”라고 했다가 “세 건 정도였다”고 했다.

문씨가 재학 중인 경기 안성시 한경대학교에서 문씨를 퇴학하는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하자 그는 “죄송합니다”라고 답했다. “(범행을 통해) 받은 건 상품권 90만원 상당이 전부인가”라는 질문에는 “네 맞습니다”라고 했다.

문씨는 2015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·유포한 혐의(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)를 받고 있다. 문씨는 구속기소된 ‘박사방’ 조주빈 씨(25)보다 먼저 텔레그램상에 성 착취물 공유 대화방을 만든 인물로 꼽힌다. 문씨는 “조주빈과는 어떤 사이냐”는 질문엔 “관련 없는 사람이다”라고 주장했다.

정지은 기자 jeong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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